익룡이란? 날아다니는 공룡이라는 오해부터 쉽게 이해하기
익룡이라는 말을 들으면 저는 거대한 파충류가 공룡들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장면부터 떠올립니다. 실제로 익룡과 공룡은 중생대에 함께 살았지만 둘은 같은 동물 집단이 아닙니다. 익룡은 약 2억 년 전보다 앞선 후기 트라이아스기에 등장해 백악기 말까지 살아간 비행 파충류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크기와 머리 모양, 이빨, 먹이 습성이 서로 다른 수많은 종류가 등장했습니다. 익룡을 이해하는 첫 번째 열쇠는 ‘공룡과 함께 살았지만 공룡은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1. 익룡은 공룡일까요? 🦖
익룡은 영어로 Pterosaur라고 부르는 파충류 집단입니다. 공룡과 익룡은 진화적으로 가까운 친척이지만 서로 갈라진 별개의 계통입니다. 그래서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는 공룡이고 프테라노돈과 케찰코아틀루스는 익룡입니다. 바다에서 생활했던 어룡이나 수장룡 역시 공룡이 아닙니다. 중생대에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거대한 파충류를 공룡이라고 부르면 각각의 진화 관계를 이해하기 어려워집니다.
실제로 제가 중생대 동물들을 분류한다면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스테고사우루스, 프테라노돈, 모사사우루스를 한 상자에 넣지 않겠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는 공룡, 프테라노돈은 익룡, 모사사우루스는 해양 파충류로 나누겠습니다. 여기에 시조새 같은 초기 조류까지 비교하면 더 흥미롭습니다. 익룡은 공룡의 한 종류가 아니며 새 역시 익룡의 후손이 아닙니다. 이 차이만 알아도 중생대 생물 분류가 훨씬 선명하게 보입니다.
익룡 = 공룡 시대에 함께 살았던 비행 파충류입니다. 프테라노돈과 케찰코아틀루스는 유명한 익룡이지만 공룡은 아닙니다.
2. 익룡은 어떻게 하늘을 날았을까요? 🪽
익룡의 가장 놀라운 특징은 날개입니다. 새처럼 깃털이 날개의 주된 비행면을 만드는 구조가 아니라 피부와 여러 조직으로 이루어진 날개막이 발달했습니다. 특히 앞다리의 네 번째 손가락이 엄청나게 길어져 날개의 바깥쪽을 지지했습니다. 몸은 비행에 적합하도록 여러 특징을 갖추고 있었으며 일부 뼈에는 공기 공간이 발달했습니다. 익룡의 몸 표면에서는 피크노파이버라고 불리는 털과 비슷해 보이는 구조도 발견됩니다.
실제로 제가 익룡과 새, 박쥐의 날개 골격을 나란히 놓는다면 차이가 금방 보일 것 같습니다. 독수리는 깃털로 넓은 날개를 만들고, 박쥐는 길어진 여러 손가락 사이에 날개막이 펼쳐집니다. 반면 익룡에서는 유난히 길어진 네 번째 손가락 하나가 날개막의 핵심적인 지지대가 됩니다. 프테라노돈이 바다 위를 날고, 작은 익룡이 숲 주변을 움직이고, 거대한 아즈다르코류가 지상에서 이동하는 모습을 비교하면 익룡의 비행과 생활 방식이 한 가지 형태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 동물 | 날개의 핵심 특징 |
|---|---|
| 익룡 | 길어진 네 번째 손가락이 날개막을 지지 |
| 새 | 앞다리와 비행깃이 날개를 형성 |
| 박쥐 | 여러 길어진 손가락 사이로 날개막이 펼쳐짐 |
3. 익룡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했을까요? 🐟
익룡을 바다 위에서 물고기만 잡는 동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익룡의 생태는 훨씬 다양했습니다. 긴 턱과 뾰족한 이빨로 물고기 같은 먹이를 잡았을 것으로 해석되는 종류가 있는가 하면, 이빨이 없는 익룡도 있었습니다. 작은 척추동물이나 무척추동물을 이용한 종류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턱과 치아의 형태, 두개골 구조, 화석이 발견된 환경 등을 함께 살펴보면 서로 다른 익룡들이 다양한 생태적 공간을 이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익룡의 다양한 생활을 이해하는 5가지 포인트
① 바다: 해양 환경에서 물고기 등 먹이를 이용한 종류
② 육지: 지상에서 걸으며 먹이를 찾았을 것으로 해석되는 종류
③ 치아: 종류에 따라 날카로운 이빨이 있거나 완전히 사라짐
④ 크기: 매우 작은 익룡부터 거대한 익룡까지 존재
⑤ 환경: 해안뿐 아니라 내륙과 다양한 육상 환경에서도 화석 발견
실제로 제가 익룡의 하루를 복원한다면 모든 종류를 바다 절벽 위에 세워놓지는 않겠습니다. 프테라노돈은 해양 환경과 연결해 물고기를 이용하는 모습을 생각할 수 있고, 케찰코아틀루스 같은 거대한 아즈다르코류는 육지를 네 발로 이동하며 작은 동물을 찾는 장면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다른 종류에서는 무척추동물이나 다양한 수생 먹이도 후보가 됩니다. 해안, 강 주변, 내륙 평원, 숲 주변처럼 서로 다른 장소에 익룡을 배치해야 이 동물 집단의 실제 다양성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상에서의 움직임도 흥미롭습니다. 익룡의 발자국 화석은 적어도 여러 익룡이 땅에서 네 발을 이용해 이동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익룡을 땅에 내려오면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동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행 능력과 지상 이동 능력의 비중은 종류와 몸 크기에 따라 달랐겠지만, 하늘과 땅을 모두 이용했던 매우 성공적인 파충류 집단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4. 프테라노돈부터 케찰코아틀루스까지 다양했어요 🌎
익룡은 한 종류의 동물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하게 진화한 거대한 집단입니다. 프테라노돈은 긴 머리 뒤쪽 볏과 이빨이 없는 턱으로 유명하고, 람포링쿠스 같은 초기 계통의 익룡은 긴 꼬리와 이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케찰코아틀루스가 속하는 아즈다르코류는 매우 긴 목과 큰 머리, 거대한 몸집으로 유명합니다. 거대한 종류의 날개폭은 10m 안팎으로 추정될 정도여서 오늘날의 대형 비행동물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규모였습니다.
실제로 제가 익룡 전시관을 만든다면 람포링쿠스, 프테로닥틸루스, 프테라노돈, 투판닥틸루스, 케찰코아틀루스를 차례대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긴 꼬리가 눈에 띄는 종류, 머리 볏이 화려한 종류, 이빨이 사라진 종류, 거대한 머리와 목을 가진 종류를 비교하면 ‘익룡은 모두 프테라노돈처럼 생겼다’는 생각이 금방 사라질 것입니다. 작은 익룡과 거대한 익룡의 실루엣을 사람과 함께 비교하면 약 1억 5천만 년 넘게 이어진 익룡 진화의 다양성도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익룡은 전체 집단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프테라노돈, 케찰코아틀루스, 프테로닥틸루스 등은 그 안에 포함되는 서로 다른 익룡입니다.
5. 익룡은 새의 조상일까요? 🐦
익룡과 새는 둘 다 척추동물 가운데 능동 비행을 진화시켰지만 새가 익룡에서 진화한 것은 아닙니다. 새는 수각류 공룡 계통에서 진화했습니다. 다시 말해 새는 익룡보다 티라노사우루스나 벨로키랍토르 같은 수각류 공룡과 계통적으로 연결됩니다. 익룡과 새의 비행은 서로 다른 진화적 경로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백악기에는 이미 조류와 익룡이 함께 존재했으므로 당시 하늘에는 서로 다른 비행 척추동물이 동시에 살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중생대 비행동물의 계통도를 만든다면 익룡에서 새로 화살표를 연결하지 않겠습니다. 익룡은 익룡 계통으로, 벨로키랍토르 같은 수각류와 초기 조류는 공룡 계통으로 표시하겠습니다. 그리고 프테라노돈, 케찰코아틀루스, 초기 새, 비조류 수각류, 현대 새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약 6,600만 년 전 백악기 말 대멸종에서 익룡과 비조류 공룡은 사라졌지만 조류의 일부 계통은 살아남았습니다. 오늘날 하늘을 나는 새는 익룡의 후손이 아니라 살아남은 공룡 계통입니다.
익룡은 공룡이 아니며 새의 조상도 아닙니다. 새는 수각류 공룡에서 진화했고 익룡은 별개의 비행 파충류 계통입니다.
익룡을 쉽게 정리하면 ‘중생대에 살았고 → 공룡과 가까운 친척이지만 공룡은 아니며 → 길어진 네 번째 손가락이 날개막을 지지했고 → 다양한 먹이와 환경에 적응했으며 → 작은 종류부터 날개폭 10m 안팎의 거대한 종류까지 진화한 비행 파충류’입니다. 프테라노돈 한 종류만 떠올리기보다 익룡이라는 거대한 집단 전체를 바라보면 중생대 하늘이 오늘날 못지않게 다양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익룡 FA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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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및 출처
- 국립중앙과학관(National Science Museum) https://www.science.go.kr
공룡 및 고생물학 교육자료 참고 - 국립과천과학관 https://www.sciencecenter.go.kr
공룡 전시 및 백악기 생물 관련 교육 콘텐츠 - 국립중앙박물관 https://www.museum.go.kr
자연사 및 고생물 관련 전시 자료 -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https://www.kigam.re.kr
지질 및 고생물 연구자료 - 국립생태원 https://www.nie.re.kr
생태 및 생물 진화 교육자료